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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 사건의 지평선 노래가사와 의미

오후의 선비 2022. 12. 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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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은 시간이 지나도 누군가가 알아주게 되어있나 봅니다.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 곡을 듣게 되었는데 왜 사람들이 뒤늦게라도 듣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부르기엔 너무 힘들어서 듣기만 해야 합니다.

 

 

 

 

 

 

1.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

가수 윤하의 곡인 '사건의 지평선'이 역주행 중입니다.

역주행은 오프라인 공연 무대에서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공연, 축제가 재개되며 대학 축제와 페스티벌 등 무대에 올라 ‘사건의 지평선’을 불렀고, 관객 중심으로 이 곡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당시 팬이 찍은 라이브 직캠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며 흥행을 견인했습니다.

 

이번 역주행으로 윤하의 음악적 세계관도 다시 조명받고 있는데요. 윤하는 2007년 ‘혜성’으로 시작해 태양계 혜성들의 고향 ‘오르트 구름’, 혜성의 순우리말 ‘살별’, 블랙홀의 경계선을 일컫는 ‘사건의 지평선’까지 천체 물리학적 소재로 음악적 영감을 채워나갔습니다. 

 

 

 

 

2. 사건의 지평선 의미

여기서 사건의 지평선이 궁금해졌는데요. 

어떤 지점에서 일어난 사건이 어느 영역 바깥쪽에 있는 관측자에게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려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때, 그 시공간의 영역의 경계를 사건의 지평선이라고 부릅니다.

 

자연에서 빛이 가장 빨리 움직이므로 한 영역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정보는 빛을 통해 다른 영역으로 전달됩니다.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빛을 통한 정보가 도달할 수 없는 시공간 영역의 경계를 사건의 지평선이라 하는데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블랙홀 주변의 사건의 지평선: 블랙홀은 중력이 강하므로 주변을 지나는 모든 물질은 블랙홀의 영향을 받으며, 블랙홀에 가까워질수록 그 영향이 크다. 블랙홀에 매우 가까워지면 블랙홀의 중력이 너무 강하여 빛 조차도 빠져나올 수 없다. 빛이 블랙홀로부터 탈출할 수 없는 최대 반경을 슈바르츠쉴트 반경(schwarzschild radius)이라고 부르는데, 슈바르츠쉴트 반경이 형성하는 구의 표면이 사건의 지평선이다. 사건의 지평선 안쪽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정보는 사건의 지평선을 빠져나오지 못하므로 바깥쪽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슈바르츠쉴트 반경은 블랙홀의 질량에 비례하는데, 블랙홀의 질량이 태양의 질량과 같은 경우 약 3 km에 이른다.

 

② 우주론적 사건의 지평선: 우주의 어떤 지점에 있는 관측자가 영원히 기다려도 관측할 수 없는 먼 우주의 경계면을 우주론적 사건의 지평선이라고 한다. 만일 우주가 정적이고 영원하다면 사건의 지평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충분한 시간을 기다리면 우주 전역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관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우주는 팽창 속도가 시간에 따라 변하는 가속 팽창을 하고 있으므로 우주론적 사건의 지평선은 시간에 따라 점점 멀어지는데, 현재는 약 160억 광년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거리보다 더 먼 곳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영원히 우리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3. 노래가사

제가 생각한 가사의 의미는 함께 하거나, 하지 못하더라도 사랑했던 그 시간을 간직하며 추억한다는 의미 같습니다. 영화 '인터스텔라'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가수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 가사입니다. 아주 좋은 노래를 다른 의미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생각이 많은 건 말이야
당연히 해야 할 일이야
나에겐 우리가 지금 1순위야
안전한 유리병을 핑계로
바람을 가둬 둔 것 같지만

기억나? 그날의 우리가
잡았던 그 손엔 말이야
설레임보다 커다란 믿음이 담겨서
난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울음이 날 것도 같았어
소중한 건 언제나 두려움이니까

문을 열면 들리던 목소리
너로 인해 변해있던 따뜻한 공기
여전히 자신 없지만 안녕히

저기, 사라진 별의 자리
아스라이 하얀 빛
한동안은 꺼내 볼 수 있을 거야
아낌없이 반짝인 시간은
조금씩 옅어져 가더라도
너와 내 맘에 살아 숨 쉴 테니

여긴, 서로의 끝이 아닌
새로운 길 모퉁이
익숙함에 진심을 속이지 말자
하나 둘 추억이 떠오르면
많이 많이 그리워할 거야
고마웠어요 그래도 이제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솔직히 두렵기도 하지만
노력은 우리에게 정답이 아니라서
마지막 선물은 산뜻한 안녕

저기, 사라진 별의 자리
아스라이 하얀 빛
한동안은 꺼내 볼 수 있을 거야
아낌없이 반짝인 시간은
조금씩 옅어져 가더라도
너와 내 맘에 살아 숨 쉴 테니

여긴, 서로의 끝이 아닌
새로운 길 모퉁이
익숙함에 진심을 속이지 말자
하나 둘 추억이 떠오르면
많이 많이 그리워할 거야
고마웠어요 그래도 이제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저기, 사라진 별의 자리
아스라이 하얀 빛
한동안은 꺼내 볼 수 있을 거야
아낌없이 반짝인 시간은
조금씩 옅어져 가더라도
너와 내 맘에 살아 숨 쉴 테니

여긴, 서로의 끝이 아닌
새로운 길 모퉁이
익숙함에 진심을 속이지 말자
하나 둘 추억이 떠오르면
많이 많이 그리워할 거야
고마웠어요 그래도 이제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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